전부 똑같은 마스크를 쓰고 있어. 형형색색의 크고 아름다운 마스크들. 또각 또각 소리를 내며 춤을 추고 있어. 십자가에 이어진 줄이 그들을 조종해. 빙글 빙글, 또 다시 빙글 빙글. 다들 어딘가 이상하게 춤을 춰. 삐걱 삐걱 대면서 말이야. 나는 이 무도회가 위험하다는 걸 알아. 당장이라도 도망치고 싶은데, 이미 아주 커다랗고 아름다운 가면이 씌워졌어. 빙...
창문을 뚫고 비가 내려. 우리는 서로 눈을 바라봐. 약속도 안 했지만, 그냥 바라봐. 정적이 우리의 테두리를 침범해. 목젖을 타고 흐르는 차가운 공기. 아무래도 이상해지는 것만 같아. 비가 거세져서 카펫을 다 적셔. 흥건해지는 우리의 어깨. 나는 이 비가 너무 싫어. 네가 너무도 달라져 보이거든. 자꾸만 상상을 하게되는 것 같아. 이 비가 그치면 너는 내 ...
당신은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아나요? 머리가 하얘지도록 써내려가요. 뭐든지 잡으면 내려놓지 않았던 그 때. 우리를 각성시켰죠. 전부 다 나비 날개를 달고 있어요. 한번도 보지 못 했던 아름다운 장면. 전 정말로 행복해요. 그러니 내 옆으로 와줄래요? 시원하게 안아줄게요. 그러니 내게 말해줄래요? 따듯하게 답해줄게요. 우리 손 꼭 잡아요. 이 밤이 다 갈 때...
그 사람들은 운명적으로 만났어. 누구 하나 못난 것 없이 사랑했지. 서로에게 정들고, 따듯하게, 또 빛이 나도록. 계절은 봄, 여름, 가을, 겨울처럼 지나갔지. 그들의 사랑도 그렇듯 무르익어만 갔어. 하지만 영원한 게 있을까? 시작이 있으면 끝도 존재하잖아. 누구 하나 서로를 비난하기에 바빴지. 서로에게 병들고, 차갑게, 또 그림자가 드리워지도록. 계절은 ...
나는 가장 소중한 것을 잃었어. 가장 익숙했던 것에게 절망했어. 대가로 대가를 받았지. 거세던 바다는 곧 정적으로 채워졌고, 그 속에는 잔잔한 공기가 낮게 깔렸어. 목소리를 잃은 나는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어. 사랑, 그게 뭐라고 이렇게 날 바꿔버렸을까?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그 사랑이란 독약. 주술, 마법, 마술. 전부 말이 되는 아주 위험하고 ...
눈 내리는 아침, 어쩌면 비 일지도 모르는 진눈깨비가 내 창문의 시야를 가리고 있었다. 어젯밤은 잠이 생각보다 일찍들어서 개운한 정신으로 아침을 맞이했다. 맛있는 냄새와 함께 나의 몸은 부엌으로 향한다. 엄마는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아빠는 옆에서 신문을 보면서 혀를 찬다. "요즘에 다시금 갱단인가 뭔가가 유행이구먼.. 세상 무서워. 한심한 것들…" 아...
여러분 죄송합니다...! 변명이 아닌 변명입니다만, 이번 주에 소설을 못 올릴 것 같습니다. 내일이 수학여행이라 준비를 한 것도 있고! 여러가지 스케쥴이 겹쳐서 쓰질 못하였는데용... 대신! 다음에 금요일에 한 편 더 올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ㅠㅠㅠ 비오는 일요일, 편히 쉬시고 맛있는 거 많이 드세요♡❄💙💎🌨
짙은 장미 향기. 한 순간에 짙어졌다, 한 순간에 옅어져버려. 난 부정할 수도, 비난할 수도 없어. 그 향기가 없으면 미쳐버릴 것만 같아. 밀고 당기기를 잘 해서 더 미치게 만들어. 우리는 마치 꽃잎처럼 흩날려. 아마도 이 돌풍 뒤에는 다 뒤섞이겠지. 그래서 난 간직하고 싶어. 이 세계에 단 하나 밖에 없는 향수. 마약, 너는 마약. 미묘하고 아름다운 너의...
어색한 공기, 흐트러지는 집중력, 빨려들어가는 것만 같은 느낌. 그녀와 카페에서의 만남은 내게 큰 공황을 가져다 주었다. "저기…카즈마씨라고 하셨죠?" 그녀는 내 이름을 곱씹었다. 그리고 이내, "저는 이 곳 사람이 아니라고 했던 말…기억나세요? 사실 그 말 뜻은 이 곳으로 여행을 왔단 말이었어요. 삿포로는 겨울에 눈과 맥주 축제가 유명하다고 해서말이죠. ...
나와 새해를 언제나 함께 봤었던 그대. 그대는 제가 가시를 세울 때도 안아줬어요. 빨갛게 변해버린 저를 치유해줬어요. 저는 그대에게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는데, 그대는 자꾸만 멀어지네요. 저도 그대에게 무언가를 해주고 싶고, 그대를 웃게 해주고싶은데, 항상 그대에게 실망감을 안겨줘요. 그치만 그대는 이런 나의 모습도 좋아해줘요. 배우지 못 할 사랑을 배우게...
"안녕." 겨울이 왔다. 나와 이 계절은 조금 일찍 만난다. 이렇게 빨라도 될까? 할 정도로 눈이 온다. 이 지방은 원래 이런 날씨라 딱히 감흥은 없지만서도, 한번씩은 흠칫 놀라기도 한다. "카즈마!" 멀리서 나의 소꿉친구 료타가 뛰어온다. "오늘도 이 공원에서 시간 죽이기냐?" 료타는 웃으며 말한다. 뛰어온 것인지 그의 열기와 땀이 느껴진다. "…항상 여...
녕안하신가요 여러분~ 저는 드디어 중간고사를 다 치루고 기간제 자유를 얻었습니다...곧 또 기말고ㅅ....어쨌든간에 여러분에게 공지를 해드리려고 글을 쓰는데요! 제가 예고 했던 것 처럼 다음 주 일요일부터 소설이 올라갈 예정입니다. 사실...매주 두번을 올린다는 것이 친구에게 들었는데 매우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학생 신분이기에 학원과 학교를 병행해...
안녕하세요. 저는 소년이구요, 저에게 의미있는 글은 여운과 끝이 없는 뒷 상상이 있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글이 다른 사람, 저에게까지도 여운이 남는 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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